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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채 분석하기 2탄, 그립

별빛은 2023. 3. 14. 03:15

지난 포스팅에서 헤드와 샤프트의 구성요소 및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골프클럽 구성요소 마지막인 그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립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도 높고, 스윙할 때 직접 손으로 쥐는 부분이라 샷을 느끼는 감각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립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퍼터 그립
퍼터 그립

그립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

그립은 종류와 재질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종류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종류

클럽을 잡게 되면 손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이라 스윙을 컨트롤하고 만들어 나가는 데 그립은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샤프트 윗부분에 키운 후 테이핑하여 조립하게 되는데, 나에게 맞는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며 최근에는 그런 골퍼분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그립이 어떠냐에 따라 스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Round 그립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며, 둥근 형태로 매끈하게 구성된 그립입니다. 샤프트 조립 전과 후에 모양은 그대로 둥근 형태로 됩니다. 돌출 부분이 전혀 없고 매끈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마찰력이 부족해 악력이 부족한 경우 스윙 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윙의 불안정성이 올라갈 수 있지만 컨트롤하기 좋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Rip 그립

라운드 형태와 비슷하여 구분이 어려우나 샤프트 조립 시 뒤쪽에 손이 감기도록 돌출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손가락 마디 위치에 돌출되어 있어서 그립과 손가락 사이에 돌출된 그립이 이를 채워줘서 그립이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합니다. 여성용 그립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악력이 부족한 분들, 초보 골퍼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그립입니다.

퍼터

퍼터는 다른 골프클럽과 다른 그립 형태를 가졌다는 것은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퍼팅 한 번만 해보면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선 모양부터 다르기 때문에 퍼터 전용 그립이 따로 있습니다. 라운드 형태가 아니라 사각형 그립부터 다양한 그립이 있지만 평평한 면이 하나 이상 존재합니다. 오버사이즈 그립 적용이 가능해서 커스터마이징 하시는 분들 중 엄청 두껍게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빈 공간을 최대한 줄여줘서 퍼팅 시 컨트롤이 용이하여 안정적인 숏게임이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손목 사용까지 억제해 줘서 스트로크를 일관성 있게 해 줍니다.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무게에 대한 단점이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게가 중요한 이유는 무게가 조금만 달라져도 스트로크, 자세, 손목 사용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mm만 달라져도 스코어가 바뀌는 것이 골프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오버사이즈 그립은 기존 그립의 무게와 거의 같다고 합니다.

재질

많은 종류가 있는 그립 재질은 셀프 교체도 가능해서 여러 가지 사용하면서 본인 만의 그립 재질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보 골퍼들, 아직 입문 중에 있는 분들은 기본 고무, 다한증이나 손에 땀이 많다면 실 재질의 그립이 좋습니다. 쫀득한 촉감으로 손에 딱 달라붙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엘라스토머 재질이 좋습니다.

고무

기본 재질의 그립입니다. 가장 익숙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수분이 많이 들어갈 경우 미끄러워서 땀이 많다면 피해야 할 재질입니다. 내구성이 좋은 것도 수분이 없을 때이며, 수분에 의해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땀이 많으신 분들,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골프를 많이 치시는 분들은 실 그립이 좋습니다. 고무와 실이 믹스되어 있는 그립으로 생각보다 딱딱하며 실과 섞여 있어서 마찰력이 높아 미끄럼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무 그립보다 살짝 가격대가 높습니다.

엘라스토머

쫀득한 촉감을 좋아하신다면 사용하기 좋은 그립입니다. 젤리와 같은 촉감이 손을 감아주는 듯한 느낌을 줘서 내 손에 딱 맞다는 느낌을 주는 재질입니다. 쫀득한 촉감답게 미끄럼 방지가 제일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역시나 땀, 수분 등에 약해서 찐득해질 수 있습니다. 가격대도 높고 내구성이 낮은 것이 단점입니다.

천연고무

앞에서 언급한 고무는 합성고무입니다. 천연고무 그립은 엘라스토머의 쫀득함은 물론 가죽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탄력도 좋고 밀착력, 접지력이 좋습니다. 만약 그라파이트를 사용하신다면 그립이 돌아갈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폴리머

스펀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푹신한 느낌을 주는 느낌으로 탄력이 좋아 손에 밀착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져 마모가 빨리됩니다.

초경량

다른 그립보다 훨씬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 그립입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바로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골프클럽을 피팅하실 때 전문가와 충분히 이야기하신 후 고르셔야 합니다.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윙 속도나 궤적 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뛰어난 골퍼들은 1, 2g 만 바뀌어도 샷이 달라지기 때문에 만약 초경량 그립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타 팁

그립은 손에 직접 닿는 만큼 마찰력에 의해 마모되는 소모성이라서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립이 닳게 되면 밀착력, 접지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스윙 시 돌아감 현상 등으로 인하여 미스 샷 확률이 올라가게 되며,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셀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해 보면서 본인 만의 그립도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역시 손에 땀이 많아서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