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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을 돌다보면 잔디가 파여있는 것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내가 스윙한 후 갑자기 생기는 디봇을 더 많이 보신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디봇을 그냥 지나치면 끝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내 문제를 알려주는 힌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봇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의
디봇은 영어로 Divot으로 스윙할 때 클럽이 땅에 닿으면서 생긴 것으로 잔디에서는 땅이 파이고 난 후 구멍을 일컫는 말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흔히 언급되는 '뒤땅'도 디봇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확한 용어는 더프 샷으로 골프채의 헤드가 잔디 등을 깊게 치면서 어딘가로 날아가고 파인 자국이 남게 되는데 이를 디봇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디봇에 빠져서 스윙할 경우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잔디 관리가 잘 안되는 곳에서 라운딩을 돌게되면 디봇에 빠지는 불운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앞팀들이 디봇을 제대로 정리안해서 잔디 상태가 매우 불량할 때 빠질 가능성이 높게됩니다.
위치
디봇이 반드시 생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봇이 생겼을 때 위치는 본인의 스윙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디봇의 위치가 클럽의 앞쪽에 위치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골프공을 기준으로 어드레스 시 땅에 골프클럽을 임팩트 위치에 두는 곳보다 앞쪽에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골프공에 임팩트가 제대로 들어갔고 그 이후 앞쪽 잔디를 쓸면서 디봇이 생긴 것입니다. 그 외에 체중 이동, 임팩트 위치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야 올바른 위치에 디봇이 생기게 됩니다. 위치는 좋더라도 만약 디봇이 너무 짧게 형성되었다면 비거리 손실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100%는 아니며 클럽에 따라 전혀 생기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예상 비거리와 비교하면서 잘 된것인지 이중으로 체크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만약 뒤땅이 발생했다면 디봇이 골프공보다 뒤에 생기게 됩니다. 골프공보다 땅에 먼저 닿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규칙
디봇과 관련하여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디봇에 공이 빠졌다면 빼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벌타를 받아야만 리플레이스를 할 수 있으며, 리플레이스가 싫어서 주변 지면을 파헤치거나 변형시키는 행위도 안됩니다. 그냥 그대로 샷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룰은 골퍼들 사이에서도 불평들이 존재하며 타이거 우즈도 굉장히 싫어하는 규칙 중 하나입니다. 봄, 여름에는 디봇이 금방 회복되지만, 겨울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겨울에 칠 경우 디봇 때문에 난이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반자들끼리 로컬룰을 적용하여 디봇은 벌타없이 리플레이스를 허용하는 등의 합의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프리퍼드 라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항상 리플레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 등에 의해 생긴 웅덩이, 디봇 등에서 적용하도록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드롭이 아니라 플레이스라서 지면에 내려놓는 것이지 떨어트리는 것이 아닙니다. 범위는 한 클럽 이내가 일반적입니다. 치기 적당한 위치에 두는 것이 좋으며, 코스를 돌기 전 미리 합의를 해두고 가면 감정싸움없이 원활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너
아주 간단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디봇 매너가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만든 디봇은 본인이 원래대로 수리하는 것입니다. 스윙 후 자리를 옮기기 전 벗겨진 잔디를 가져다가 디봇에 메꾼 후 발로 밟아줍니다. 그래야 잔디가 다시 뿌리내려서 디봇에 의한 피해를 뒷사람들에게 덜 주게됩니다.
스윙
디봇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떤 스윙을 가져가야할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파여있는 공간이라서 지대가 낮은 곳입니다. 작은 구멍에 들어가있다는 느낌이라서 정확하게 치지 못하면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대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헤드 각도는 완만하게 진입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프트를 세워서 샷을 진행하면 아마 손의 위치가 골프클럽의 헤드보다 앞쪽에 위치하는 핸드퍼스트 상태가 됩니다. 각도가 가파르게 되면 뒤땅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공을 중앙보다 살짝 우측에 두면 좋습니다. 그립도 평소보다 짧게 잡아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비거리 손실을 각오해야 하므로 클럽은 평소보다 한 클럽 윗단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처럼 셋업 후 치게 되면 뒤땅, 탑볼 등 일관되지 못한 샷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디봇이 깊다면 클럽을 최대한 세우고 임팩트 순간 닫은 상태로 피니시를 해야 디봇을 안정적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렵지만 라운딩, 연습을 많이하면 익숙해지면서 실력도 늘고 상황대처능력이 향상됩니다.
피치마크
만약 그린위에 디봇처럼 움푹 패인 곳을 보셨다면 이는 정확하게 피치마크 or 볼마크라고 합니다. 어프로치, 웨지 등으로 퍼올려서 탄도가 높고 스핀이 많이 생긴 골프공이 그린에 떨어질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디봇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만든 피치마크는 본인이 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근처 피치마크가 보이면 수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은 매너를 가졌다고 칭찬받습니다. 하지만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분은 찾기 어려운 만큼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으로 행동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린잔디가 관리가 잘 안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동반자들과 함께 피치마크, 디봇들을 수리하면서 매너도 지키고 라운딩도 즐겁게 도는 골퍼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지금까지 디봇과 그린위에 나타나는 피치마크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디봇에 대해서 인지하고 매너도 지키면서 즐거운 골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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