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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 샷 이후 세컨드샷을 쳐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 세컨드샷을 우드로 치면 잘 안 맞습니다. 물론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우드는 손이 잘 안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4번, 5번 아이언으로 치자니 무겁기만 하고 오히려 잘 안 맞습니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게 유틸리티입니다. 아이언과 우드의 특징들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우드는 어렵고, 5번 아이언처럼 롱아이언은 익숙하지 않다면 유틸리티가 그 해결법입니다. 그래서 유틸리티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골프 스윙샷
    골프 스윙샷

    이름 의미

    골프채 이름이 왜 유틸리티일까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언과 우드의 특징을 모두 가졌기에 여러 상황과 목적에서 활용가능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 외에도 하이브리드, 고구마 등으로 불리는데 말 그대로 아이언과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형태라서, 고구마는 골프채의 헤드 모양이 고구마처럼 생겨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참고로 저는 하이브리드라고 많이 이야기하며, 저희 아버지는 고구마라고 부릅니다. 아이언처럼 찍어 치는 것도 되고 우드처럼 쓸어 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활용합니다.

    장점

    사용하기 편하고 쉽다는 점이 있습니다. 헤드는 우드보다 작으면서 아이언보다 폭이 넓어서 진입장벽이 낮으며 우드, 아이언을 대체하기 좋습니다. 비거리, 방향성만 따졌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샤프트 길이 대비 아이언보다 비거리가 더 많이 나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컨드샷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점

    골프채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에서도 하이브리드 기능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습니다. 우드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우드보다는 짧은 비거리를 아이언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애매한 특징을 갖습니다. 정확도가 필요하거나 하프 스윙 등 컨트롤샷의 난이도는 비교적 높기에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도 유틸리티를 가지고 컨트롤 샷을 연습했었는데 어색하고 애매하게 맞아서 타구가 원하는 대로 가질 않았습니다.

    로프트

    유틸리티는 2번부터 7번까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3, 4, 5번이 많이 사용됩니다. 저는 4번 유틸리티를 많이 활용하는데 드라이버, 아이언보다 정확도가 높은 편입니다. 우드의 경우 예전에 카본 샤프트로 2번 우드를 사용했었는데 땅만 파고 공은 제대로 맞지를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틸리티는 비교적 다루기 쉽고 일관된 타구가 나오는 편입니다. 번호가 비거리를 결정하지는 않으며 로프트 각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18도 전후의 로프트는 4번 또는 5번 우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1도 전후의 로프트는 3번 아이언과 비슷합니다. 24도는 4번 또는 5번 아이언, 27도 전후는 6번 또는 7번 아이언과 비슷하니 참고하셔서 고르시면 좋습니다.

    목적

    롱아이언, 우드를 대체하여 사용한다고 했지만 비거리를 생각했을 때 우드와 아이언 간의 간극, 비거리 공백을 메우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우드와 롱아이언 사이에 해당되는 로프트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4번 아이언을 대체하고 싶다면 5번 유틸리티에 로프트 24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이언 번호에 1을 더해서 고르시면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샤프트

    로프트와 번호만 고려하면 안 됩니다. 샤프트 강도, 무게 등을 고려하셔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 무게를 참고합니다. 길이는 아이언보다는 드라이버, 우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유틸리티 샤프트는 우드보다 대략 10g 정도 더 무거운 것으로 선택하시면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참고로 골프 클럽, 골프채는 짧을수록 더 무겁습니다.

    구성방법

    프로선수들은 유틸리티와 우드를 합쳐서 3개를 구성합니다. 아마추어의 경우 2개면 충분합니다. 저는 우드가 전혀 안 맞아서 유틸리티로 4번, 5번으로만 구성하고 5번 아이언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정답은 없으며 본인의 실력과 비거리를 잘 파악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구성하시면 됩니다. 어떤 프로는 정확도를 더 올리기 위해 3번 우드를 2번 아이언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저처럼 유틸리티로만 2개, 우드 1개 유틸리티 1개를 구성해 우드와 아이언의 비거리 공백을 메워주는 식으로 구성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드, 유틸리트, 롱아이언 비교

    우드, 유틸리티, 롱아이언의 비교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드는 페어웨이 우드를 일컫는 말로 비거리가 가장 뛰어나고, 사이드 스핀도 거의 없어서 탄도가 높고 일정한 스윙과 자세를 유지한다면 비교적 일관된 샷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럽 길이가 드라이버 다음으로 길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고 경사면이나 러프 등 난이도 있는 지형에서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페어웨이 우드로 불립니다. 롱아이언은 샷을 컨트롤해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 골프채입니다. 핸디가 낮거나 프로 선수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헤드도 얇고 스위트 스폿도 작기 때문에 제대로 맞으면 컨트롤하기 쉽지만 정타샷을 만드는 것이 어렵고 미스샷에 대해서 타구의 비거리, 방향에 대해서 편차가 매우 심합니다. 유틸리티는 우드보다 샤프트가 짧아 스윙난도가 낮으며 헤드의 스위트스폿도 넓은 편이라 정타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거리가 우드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들과 본인의 실력을 고려해 구성하는 것이 나만의 정답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